사랑방

안녕하세요.

이제사 홈피 답장을 드리게 됩니다.

자판기 조금 치다가 깍지껴서 손을 비비고 하네요..

마디 마디 뻐긋 부워서요..ㅎㅎ

팔은 더욱더 아파지네요..

 

올해 유난히 감홍 농사가 잘 되었습니다.

맛을 둘째 치고 양이 많네요.

힌남노 태풍 피해도 있었는데.. 그래도 잘 달려있어 주었습니다.

내년은 또 어떻게 될지?? 걱정.기대

 

1년에 한번씩이라도 감홍때문에 잊지않고 찾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해전 선물해주신  목도리 스카프도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곧 부사 수확도 해야하고.. 겁부터 납니다.

올해는 일군도 미리 미리 부탁해 두었습니다.

농사일이 인건비 싸움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어떻게 해서든 내가 많이 해야지.. 일군없이 해야지.. 했는데..

이제는 돈을 많이 줘도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이러다가 제 팔이 남아 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주문이 너무 많은것은 아니구요..

이렇게 연정님 처럼 단골분들이 믿고. 안쓰럽고. 정에 이끌려서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서서

되도록이면 당일 수확 당일 선별,포장. 당일 발송을 하다보니..

하루해가 금방 갑니다.

이전에는 똘똘똘 굴러가는 구르마도 잘 밀었는데.. 이제는 안됩니다.

중심과 온 팔로 제 몸무게보다 더 무거운 똘똘이를 흙이며 풀밭에서 밀려니.. 당최이겨낼수가 없네요..ㅎㅎ

또 어떤날은 바퀴 고무가 바람이 빠지는 그런 경우도 있어 더더욱 꿈쩍을 하지 않네요..

 

올해 주문은 갑자기 많고 혼자 하다보니.. 제대로 된 감홍을 잘 선별하지 못해서..못내 아쉽고 실망하신분들이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마음 생각해서 아무말씀 안해주시고.. 연정님 처럼 저를 걱정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정말.. 힘든 사과지만 

"하기 싫다.하기 싫다. 때려 치우고 싶다.. 이제 사과 싫다"..하면서..좀 뻔뻔해지기까지 하구요..

또 아침이면 사과밭에 갑니다.

또 막상 집에 있으면 밭에 가고 싶어요..

제가 사과 제일 많이 먹을껄요..^^~^^

 

오늘 연정님이 글 남겨 주셔서 또 푸념하고 갑니다.

내년에도 제 푸념 받아주셔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