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봄 초에 사과가 많았습니다.
사과 알솎기 이틀 일군들 쓰는데 6백만원이나 들었습니다.
하루품값이 13만원입니다.
하루 더 쓰고 싶었지만 워낙 품값이 비싸서 제가 많이 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감홍은 서리에 약해 양이 조금이였습니다.
그래도 동산둑에는 좀 괜챦았는데..비에 탄저병에..없다고 봐야 합니다.
작년,저작년에는 멧돼지가 다 뿌러트려서 난리였고.
부사도 엄청 많고
시나노도 많았는데
태풍 한번 오고 비 계속오고 탄저병이 계속 번지고 비오고 습하고 덥고 사과가 퍽퍽 썩어 들어가네요.
5일마다 약을 친 다른 농가들은 그래도 사과가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나무도 열매도 아프면 약을 발라주고 그 상처를 낫게 해 주어야 잘 성장할 수 있듯이
지금도 수확기에도 약을 계속 치던데..
물론 꼭 약을 자주쳐서는 아니겠지만.
농사를 잘 짓는것이겠지요.
신랑은 지금은 약을 쳐도 소용이 없다며..
약치는 것을 소홀히 한것인지.?
힘들어서 안친건지??
물어보면 그건 아니라고 하는데
방제에 맞게 쳤다고는 하는데..
우리가 농사를 못 짓는건지?
물론 신랑이 소랑 동네 이장 하면서 많이 바쁘긴 합니다.
사실 저도 좀 벅차긴 하구요..
돈이라도 많이 벌어서
나태해 져서 그러면 모르겠는데
그건 전혀 아니고.
몸은 안따라주고
일은 더욱더 힘들어지고..
방법이 없네요.
정말 초심을 잃은건 아닌것 같은데
몸도 사과도 내 마음처럼 좋지 않으니.. 조금씩 소홀해 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늘이 하늘이..
모로코 지진을 보면 올 농사는 아무것도 아니겠죠..
2년 전 부터 정말 제가 힘이 듭니다.
기운도 딸리고.
아리수를 끝으로 부사 전 까지 택배가 없으니.. 저도 좀 쉬라고 하늘에서 허락해 주었나 봅니다.
사과 50키로씩 싣고 똘똘이 끄는것도 벅찼는데 좀 쉬렵니다.
아무쪼록 우주네 별사과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부족하지만 늘 참고 배려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격려해주셔 너무 고맙습니다.
내년에 또 잊지 않고 찾아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