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17년 부사 사과를 저장하기 위해 저장창고 정리를 하는 날이다.

신랑이 우박 왔던 것을 저장창고안에 넣어둔 모양이다.

돌덩이처럼 굳었다.

 

 

 

가을 햇살에 서서히 아주 천천히지만 녹고 있다.

너도 천천히 녹아 가듯이

우리의 마음에 아픔도 녹아 내리겠지....

 

 

 

감홍 밭 아래 두 골은 여름향기 하향사과

아직 하향이 하나 남아 있구나..

 

 

 

늘 노동으로 힘들지만..

우리 마음대로 간식 타임을 가질수 있고.

우리 마음대로 바람과, 햇살, 이런 어설픈 여유

그래서 힘드지만 견뎌 낼수 있는 것 같다.

 

 

 

11월에 수확한 옥수수 ㅎㅎ

고추 농사를 망치고 밭 한켵에

마누라 옥수수 좋아한다고 신랑이 씨를 넣었다.

알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후루룩 맛있겠다.

옥수수 대는 송아지가 먹고

신랑노고에  송아지도 좋고 나도 호강하네..

 

 

 

출근길...

동네 어귀에 또 이렇게 훅 내려온 가을 단풍들을 보며 마음이 바뻐짐을 느낀다.

우리 언제쯤 가을 단풍을 보러 명산을 찾을수 있을까?

 

 

 

 

 

또 새롭게 저장창고를 깨끗이 청소하고..

드디어 조금은 아픈 상처들의 사과지만

입고가 시작된다.

그래도 기쁘다.

 

 

 

 

사과밭에 사과딸 준비로 사과박스를 갖다 놓고 오라고 했더니.

한두개 달려 있는 감홍 사과랑 단감을 따왔다.

오늘 저녁 따뜻한 방에서 후식 콜~~~

 

 

 

 

작은 아버님...

한복이 잘 어울리시는 정갈한 모습..

사과따로 가는 길...

월동 준비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버님과 서로 큰 벗이 였는데....

 

난 사과가 좋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