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태풍 예보를 들으며 촌에 갔다.

팔꿈치가 아파서 늘 나보다 더 힘든 신랑을 오늘 하루 쉬라고 하고..

소죽을 주고 나는 비를 피해.. 어제 따 놓은  감홍사과를  선별을 하기 위해서..

 

마당에 상자가 내동댕이쳐 있다.

 

 

 

 

 

늘 택배시간을 체크하려고  창고위에 걸어 둔 시계도.. 떨어져 박살이 났다.

 

 

 

 

부사사과나무이다.

 

 

 

넘어지고 부러지고. 사과도 많이 떨어졌다..

 

 

 

 

단감 나무도 이렇게 부러졌다.

 

 

 

 

늘 하루 하루가 바뻐..

태풍 대비 바쁘게 따고도 못딴 감홍들이 이렇게 다 떨어지고. 난리다.

 

 

 

줍고 나르고 이씨..욕이 다 온다.

나도 막 욕한다.

 

 

 

 

이 바위에 우주가 이렇게 많이 컸다.

태풍 다음날 우성이랑 우주랑 떨어진 사과 주우로 주말을 반납했다..ㅎㅎ

 

 

 

우성이는 사진 못찍게 한다..

우주는 아직 사춘기가 시작되기전인듯...

시련이 와도 허허..웃을란다..

 

 

 

 

"여보"

6년전 태풍때 보다는 덜하고..

감홍도 다행히 3/2는 미리 따서 태풍을 면했고..

우짜노..

하늘이 하는 일...

더한일에 비하고

 

 

 

 

태풍이가고 나무에 달린 감홍..

얼마나 아팠을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우주네별사과를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종일 사과포장을 혼자 하다보면 정말 점심 먹을 시간이 없다.

뭐 딱히 주문이 많아서라기 보다.

혼자 이것 저것 하다 보니..

소변 보러 가는 길.. 감나무에서 홍시가 떨어져 있다.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

달고 맛 좋다..

 

 

 

장갑을 끼고 할일이 있고. 맨손으로 할일이 있다.

겨울이 싫다. 손도 발도 바스락 거리는 이 느낌이..

 

 

 

감홍이 오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