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신랑이..말한다.

이제 난 고아가 되었다고 한다..

엄마만이 자신의 무조건 적이 사랑이란 것을 오늘에서야 알고 말한다.

 

사진을 올리면서도 눈물이 난다..

긴 긴 오랜시간 고생 많이 하고 가신 어머님...

 

 

이제 마지막 가는 길

 

 

 

우리 동네 가장 꼭대기 단감 밭으로 가신다.

 

 

 

살아 생전 늘 가슴이 답답하시다고.. (심장 판막 수술도 하셨다.)

지관이 이쪽이 가장 좋다고..

우리 동네가 저 멀리 입구에서 부터 다 보이고..

가슴이 뻥 뚤리는 그 곳에 어머님을 모시기로 했다.

 

 

 

 

어머님과 함께 찍은 마지막 사진이다.

모든 분들이 우리복이라고..

병원가셔서 1달도 채 채우지 못하시고 돌아가셨다.

옥수수 드실때가 생생한데..

돌어가시기 하루 전..

어머님은 사경을 해매시고.. 눈은 꼭 감은채..

"어머님.. 제가 잘 못해 드려서 죄송해요"

"어머님"

"아바이하고 우성,우주 잘해줄께요.."

"어머님은 듣고 계셨던지..

고개를 서너번 끄덕이셨다.

늘 손으로 꼭 잡으면 폭 꺼질세라 아들이며.. 우성이며.우주며...

잡으면 폭 꺼질까봐 못 잡으신다며.. 그리 내리 사랑을 해 주셨었는데..

 

 

신랑이랑 난 울었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 보니.. 어머님 누을 곳이..

땅이 보슬 보슬 돌하나 없고 너무나 좋다는 얘기에

너무들 좋아한다.

 

 

 

그 무덥던 7월 31일 어머님은 땅으로 묻혔다.

어머님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맘껏 아프지 마시고.. .

맘껏 놀러 다니시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시길 바랍니다.

제가 잘 못해드려 죄송해요..

 

 

 

 

8월 10일 병산 외갓집을 갔다.

시누이들이랑 외삼촌댁에...

살아 생전에 다시 한번 더 가서 뵙고 온다고..

어머님도 하늘나라에서 좋아 하셨을 것이다.

 

그 무더운 날 파 모종을 하신다고

 

 

 

 

어쩜 우리 어머님과 저리도 닮으셨을까??

또 눈물이 난다.

삶이란 혼자가 아니면서 늘 혼자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