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참깨 농사.

신랑얘기... 하는 노동력에 비하면 돈은 안되지만..

나눠 먹고 우리 참기름 짜서 먹고...

통깨 뿌려 먹고...

근데 내년부터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내가  간청하고 있다..

 

 

 

요즘 진짜 불볕더위 한 낮에는 쉬어야 한다.

이른 새벽 5시에 서둘렀다..

사람도 없고 깨 찌는걸 걱정하고 있었더니.

전날 저녁 우성이 우주가 잠들려는 나의 귀에 대고

"엄마 우리도 내일 갈께..깨워줘"

"좋았어... 준비 땡 하면 출발.."

 

 

 

 

 

낫질은 자신이 없고 해보니..사실 안되고..

전동가위를 메고 깨를 자르고 있다.

전동가위무게도 만만치 않다..

 

 

 

 

낫질에 선수..

농사에 선수..

우리 신랑..잘한다..

 

 

 

 

 

막둥이 우주..

 엄마가 깨를 잘라 놓으면 포대에 폭 안고.. 잘도 나른다...

근데 깨는 다 떨이지고 있는건 아니겠지...

 

 

 

 

 

 

우리집 큰아들.. 우성이..

조심히 끌고 간다..ㅋㅋ

벌써 머리쓴다...

 

 

 

 

 

 

 

 

 

 

 

아빠가  우성이 안고.. 우주안아서.. 올려준 경운기 상석

우성이 우주 신났다..

덜컹 덜컹....

 

 

 

 

 쭉 쭉 힘껏 당겨라....

 

 

 

 

우성이 우주가 깨 나르는것이 지칠때면...

1층 밭에 비닐을 걷으라고 했다..

한군데 모아 두고...

2층에서 내려 보니.. 잘 했다..

티격하면서도...

 

 

조용하다 싶었더니... 사과밭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 1층 밭이라도 했으니.. 쉬렴...

멧돼지가 습격할까봐.. 철사로 망을 치고 꼭 잡고 잔다...

 

 

 

 

 

 

 

 

 

깨밭이 1층 2층이 있다..

1층은 용달차로 싣고 나르고 했지만.

2층은 비로 인해 농로길이 많이 파헤쳐져서.. 경운기로 싣는다.

다행히도 2층은 1층보다 작다..

 

 

 

 

 

1시가 다 되어서야.. 마칠수 있었다..

마지막 코스는 경운기에 타고 귀가 한다..

 

 

 

 

 

난 걸어가려 하는데.. 우리신랑 경운기 운전석 옆자리에 앉으란다..

달리는 경운기에 우리 가족은 오늘도 바람의 짙은 향기를 몸소 느낄수 있었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