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옥수수의 자태...

우리집 옥수수는 아니였지만..옥수수 꺽으로 가다가

넘 이뻐서.. 오토바이를 타고 후진해서 찍은 사진이다.

어럴적 옥수수 머리 따면서. 소꼽놀이 했던  그때가 생각나다.

아카시아는 잎은 가위바이보 하고 다 따면  줄기로 파마도 하고... 그때가 그립고 참 좋았다.

넘 이쁘죠..

 

 

 

 

 

 

올해.. 내가 야심작으로 준비한 미백 찰 옥수수이다..

내가 무척 옥수수를 좋아한다. 그 이유하나만으로 옥수수를 심었다.

기쁜 마음과 설렘과 자라나는 모습들을 보며.. 나의 발자욱 소리를 더 들려 주고..

사랑과 정성으로 가꾼 옥수수다.

 

 

 

 

 

사과박스 5키로 에 옥수수 40자루가 가지런히 포장이 된다.

 

 

 

 

 

 

옥수수를 밭에 가서 꺽어서 왔다.

비는 오고 후덥하고 다 그렇지만. 우의를 입고 열심히 옥수수를 꺽었다.

땀을 흘리며.. 잘 익은 옥수수만을 골라 꺽는다고 꺽었는데.. 알수는 없다.ㅋㅋ

퍽 퍽하면서.. 30자루 정도 꺽어 다시 골을 빠져 나와 차에 싣고...

사과포장으로 팔이 많이 아픈데.. 옥수수도 만만치가 않다.

어디 공짜가 있으며..어디 쉽지않은 일이 있을까??

그래도 보람차다..

야심작 만으로도..

 

 

 

 

주문이 많지는 않지만.. 꽤 맛이 좋다고 재 주문자도 있다.

나도 먹어보니.. 진짜 맛이 좋다..벌레 먹은 것은 내가 집에와서 쪄서 먹고...

좀 더 쓰레기 안나오고 쉽게 가정에서 드시라고 몇겹을 벗기고 포장을 하기 위해

92세 시아버지 일손 요청을 내가 했다.

생각보다. 꺽어와서. 벗기고 포장하는 시간이 사과보다 더 많이 걸리는것 같다.

사실 아버님은 다리가 많이 안좋아서 걷는것도 앉아 있는것도 다 힘이 드신다.

맨날 방에서 누워만 계시기에 내가 일부러 도와 달라고 했다.

 

한 상자 가지런히 포장된것을 보여드리며..

"아버님 이쁘지요? 요렇게 해서.. 28000원 받아요.."

"아고.. 너무 비싸다.. 헐케 좋야.. 좋다하지.."

"요래 이쁘게 농사 지었는데.. 이레 받아도 돼요.아버님 육회 사드릴께요.."

 

사실 어머님이 소장수술, 또 1주일후  심장수술을 하셨다.

지금도 서울 삼성의료원에 계신데.. 또 뇌출혈이 약간 와서.. 그 귀한 정기영도 못 알아본다니..

아버님도 마음이 마음이 아니시다.

물론 어머님은 더 하시겠지만...

정기영도 마음이 많이 무겁도 슬프고 하다..

 

어제는 옥수수 포장하고 택배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

감홍밭과 하향밭에 재적과 하로 잠깐 갔다.

어느새 벌써.. 재법 크다..그리고 이쁘게 주렁 주렁 달렸다.

나무들과 이야기 하면서.. 올해는 태풍없이 무사히.. ~~

그리고 울 신랑 정기영 이런 상황속에서 열심히 했구나 싶을 만치.. 사과들이 활짝 웃고 있었다..

 

 

 

 

 

 

 

옥수수는 버릴것이 없다..

소들이 이렇게 잘 먹는다.

내 발자욱 소리 들으면.. 놀다가도 죽통으로 막 달려 온다.

누워 잠자던 소들도 궁덩이 들고 슬그머니...

1년 내내 썩은 사과들을 먹던 소들이라.. 내 발작욱 소리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