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도 바쁘고... 엄마, 아부지도 바쁘고..
봄이 오면 농촌은 농번기로 모두가 모두가 바쁘다.
집집마다 경운기 소리에 탈탈탈
내 생일 얼마전 친정집에 갔다가
엄마가 3만원을 주며.. " 맛 좋은거 사 먹어라."
"응"
세월의 흐름속에..아니.. 나의 소탈한 성격ㅋㅋ
아님.. 그냥 몸이 고되니깐.. 다 귀챦이즘
내생일도.. 절친들의 생일도 그냥 그냥 잊어 보내곤 한다...
며칠전 그냥 국으로 끓여 놓은 미역국을 데워 먹고.
점심때는 가까이 있는 우리 아가씨.형님.. 그리고 시부모님과
풍산읍내에서 소불고기로 나의 생일을 보냈다.
어머님 5만원
아버님 5만원
우리 형님 5만원 용돈을 받았다.
아가씨가 점심을 사고...
그렇게 맛난 점심을 먹고 시부모님 물리 치료받으실 동안
신랑과 난 친정에 가기로 했다.(5분거리)
한바퀴 돌아 다시 그 식당으로 갔다.
형님은 갔겠지..??
아가씨도 버스타고 갔나??
눈치를 전혀 주지도 않는데.. 눈치 보면서...
소 불고기 1근하고, 육회 한근 포장을 해서..
사위하고 장인 장모하고.. 딸하고..
이런 저런 농사일 얘기 나누며..
육회에 술 한잔
이게 바로 소통이 아닐까??하하
저기 있는 소반은 이날 이후로 내가 챙겨 우리집에 있다.
고등학교 시절 시험공부하던 그 소반.
소반 다리 사이로 나의 굵은 허벅지를 넣어 사용하다 보니.. 엄마 말씀으로 많이 틀어 지고 금이 났단다.ㅋㅋ
난 꼭 이 철문을 통과 할때면... 크게
"엄마"
"아부지"
소리치면서.. 들어 간다.
우리가 도착 하고 10분뒤쯤 아부지가 논에 갔다가 오셨다..
찰칵...
촌에 갔다 왔다..
우성이 우주가 서로 싸인을 하면서.. 뭘 숨기려고 하는 모습.
우주는 뭔가 보여 주고 싶어 하고...
학교 마치고 둘이서.. 자전거를 타고
멀리 있는 빵집까지..
돼지저금통에 용돈을 꺼내 엄마를 위한 케잌을 사왔다.
냉장고 깊숙히 숨겨 뒀다.
우성이는 케잌이 쏠리지 않도록 고이 들고 오고..우주는 자전거를 몰고...
기특했다.
707118-56-054486 (안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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