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의성에 마늘을 캐로 갔다.

왼쪽은 미리 캐서 걸어둬서 말라가는 상태이고

오른쪽은 오늘 캔 마늘이다.

다 건조가 이루어지면 크기별로 선별해서 출하가 된다고 한다.

 

 

 

 

동네 신랑 선배 처가집이다.(경북 의성)

의성 육쪽 마늘이 유명하다.

1차로 경운기로 마늘을 캐고 있는 장면이다.

 

 

 

 

2차로 마늘의 뿌리에 달린 흙을 다 털고  한 묶음씩 묶는 작업이 이루어 진다.

오전 5시에 안동에서 출발

(우성, 우주는 알아서 학교 가라고 하고)

 죽을똥 살똥 열심히 했다.

(쪼그리고 해서 무릎, 허리가 뽀개 지는 줄 알았다.)

세상에 쉬운 농사일은 없다..

사과밭일이 힘들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였다.

 

 

오후 2시에 신랑도 왔다.

선배의 지인들과 함께..

 

 

 

 

 

손바꿈(난 품앗이 보다 손바꿈이라는 말이 참 좋다.)

우리는 사과 봉지를 싸는데 도움을 받고 ~~

 

서로가 협동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3차로 밭에서 운반해

집에 황태 덕장처럼  마늘을 거는 곳으로 잘마르도록

묶은 부분을 반으로 갈라 건다.

 

 

 

 

 

담벼락에 아주 토실토실한 앵두가 달렸다.

맛도 일품이였다.

 

근데 올해는 마늘,양파, 수박 대부분의 농산물이 똥값이다..

진짜 품값도 안나오고 밑천도 채우기 힘들 지경이다.

사서 먹어도 너무 싸서 미안할 뿐이다..

 

이렇게 힘겨운 땡볕에서 먼지와 육체의 고통을 이겨내고 받는 댓가는 정말 작은것 같다.

 

물론 소비자 분들은 어떤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마늘 캐로 온다고 신경써서 점심 식사 준비해 주시고.

마늘 10다발 실어 주시고..

그런 어머님께 죄송스러울따름이다.

한쪽 마늘의 감사함을 느끼며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