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한해 한해 농사를 짓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과 노동이 들어간다.

어떤 일이든 쉬운일이 있겠나 마는 힘들지만 우리 우주네 처럼

늘 만족하면서 사는것 또한 하늘이 주신 큰 감사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올해도 멋진 친환경 사과를 위해 승용 예취기를 한대 장만했다..

몇년전 교통 사고로 목울 다쳐 메고 풀에 베는 예취기는 신랑의 어깨를 마구 짓누르기에..

간단히 준비한 상이지만.. 어머님의 간절한 기도는 안전 무사고로 풍년을 기대해 본다.

 

 

 

 

 

아버님이 궁금해 하신다.

사과포장을 하고 있는데.. 두 지팡이를 짚고 마당을 나서신다.

"아버님 어디가시게요"

농새(논 이름) 포크레인한다는데..

"모셔다 드릴까요??

사과포장을 하다가 말고.. 아버님을 모시고 갔다.

 ..

아주 가파른 길을 내려 오셨다.

늘 방에만 계시다가 늘 궁금증은 나와 신랑의 얘기를 듣고..

아주 가끔은 이렇게 궁금증을 해소 하시로 직접 나오신다.

 

산촌이라 10개의 작은 논으로 되어 있는데.. 매년 포크레인으로 논을 정리 했다.

포크레인은 땅을 정리하고 신랑은 빠지는 땅에 흙을 받아 다지고.

동네 형님은 돌을 싣고

앞치마를 한 동네 아줌마도 역시나 아버님처럼 궁금하셨던가 보다.

아들과 나란히 변화되어 가는 땅을 바라본다.

난 차를 돌려 사과포장을 하러 가는 길... 한컷했다.

올해는 이곳에 흑찰벼를 심을 예정이다

 

 

 

 

사과포장을 하다가 예쁜 사과들이 많다.

아버님을 모시로 오라는 신랑의 전화가 오면 달려 가야 한다.

난 과일중에 사과랑 수박을 제일 좋아한다.

 

 

 

올해도 나의 야심작 2년째를 맞이했다.

작년에는 옥수수를 지금 심은 밭 옆에 4월 29일 심었었다.

올해는 4월 23일 옥수수를 심었다.

늘 신랑이 먼저.

늘 준기 아저씨가 먼저

서로가 힘이 되면서 도움이 필요할때

진심을 다해 내일처럼 해 주시는 동료들 ㅎㅎ

참 보기 좋다.

옥수수를 심기전 새참 시간

사진을 찍는다니.. 쑥쓰러워서 ㅎㅎ

 

 

 

올해도 거름 많이 넣고. 정성껏 모종을 심었다.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 올해도 잘 부탁한다.

옥수수 좋아하시는 분들 기대하세요..^^

 

 

 

 

친정엄마표 쑥떡

벼 농사만 짓는 우리 친정 부모님

올해 엄마가 칠순이시다.

우리 보다는 덜 바쁘신 엄마 덕분에 늘 간간히  간식을 먹을수 있다.

아침에 엄마가 집으로 전화가 왔다.

"쑥떡 해 놨으니깐 온나"

 

 

 

 

 

죽전에서 친정까지 10분

죽전에서 읍내까지 9분

읍내 농협도 가고

신랑 심부름으로  읍사무소도 가고

쑥떡도 가지고 오고..

난 농민이기에 작업복 차림에 흙이 묻어도..

양말에 빵구가 나도

땀냄새가 나도 난 챙피하지 않다..

난 나일뿐

난 농촌을 사랑하는 과수원댁 마나님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