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아이들은 춥지도. 지겹지도 않은가 보다.

방학해서 농장에 오늘 조카 시훈이도 왔다.

저 큰 통에 얼음이 꽁꽁 얼었다.

산촌 마을에도.~~

 

 

 

우주가 얼음을 깨어 주면

우성이는 그 얼음을 운반해 석빙고를 만든다고 하고.

맨손으로 아빠 연장을 어디서 찾았는지..

(쓰고는 획획 던져 놓아 신랑이 연장찾으로 다닌다.)

깔깔깔~~

나도 그랬던것 같다.

강아지 한마리 몰고 그 추운 논바닥을 뛰어 다녔고.

들에 짚을 쌓아 놓으면 본부(아지트)를 만들어

생라면에 오꼬시(강정)을 들고 나가 친구들과 숨바꼭질에 소꼽놀이에..

집에 돌아오면 엄마에겐 혼이 났다.

(들쥐 오줌 놓는데 짚에서 놀고 왔다고..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진짜 재미있었다..

 

 

 

 

아버님이 거동도 불편하신데 왠종일 방에 계시면 지루 하신듯

하루 2번 소한테 놀러 나오신다.

손자들은 보고 싶어 촌에 오면 인사만 드리고, 한번 안아 주고 훨훨 뛰어 노니..

손자들 옆에서라도

소가 친구가 되어 ~~

구제역 확산으로 조마조마한 시점에

늘 우리소는 별사과와, 단감과, 콩깍지를 먹으며 잘 크고 있다고 마음으로 위로를 한다.

 

 

 

나란히 털장화로 겨울 나기

신랑이 털장화를 사줬다.

 

 

 

 

일주일에 2일,3일,4일 정도..

주문이 많을때는 4일..

없을때는 2일

추울때도,더울때도, 눈이 올때도,

바람이 불때도(때론 박스에 먼지같은게 있을수 있습니다.)

겨울이라 혹여나 얼수도 있고, 워낙 멍든다는 얘기가 많아서.

오랜시간이 걸리지만. 요즘은 개별망을 씌우려고 한다.

털모자로 추위를 이긴다.

난 군밤 아줌마가 아니라

사과를 제일 좋아하는 사과엄마다.ㅎㅎ

 

 

 

 

겨울이 오고 가고 있다.

며칠이라도 늦은 아.점을 먹고, 여유를 부리고..

곧 봄이 올 것이다.

올해도 맛있는 사과를 만들어줄 거름....

숙성이 잘되게 포크레인으로 뒤짚고 섞어줘야 골고루 발효가 되는가 보다..

1년 내내 무거운 사과를 달고 잘 견뎌준 사과나무에게 곧 영양분을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