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랑이 눈물을 흘린다.
군에 가기전 심고 간 사과나무 26년이 넘은 고마운 사과나무.
사과포장을 하다가 말고 큰밭에 뛰어 왔다.
사과나무를 베고 있다는 소리에
추운 겨울 날씨 만큼 마음이 춥다.
이 대로 남기 고픈 마음에 얼른 사과나무에 기대어 본다.
사과나무야..
아프지..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사람도.. 나무도..
나이가 먹으면 병이 들고. 아프고.. 힘들고...
고목이 된 우리 큰밭에 사과나무들이.. 이만큼만 견뎌 준것도 너무 고맙다.
이제는 좀 쉬게 해 줘야 겠다..
미안하고.. 고맙다.
올봄에 새롭게 새로운 사과나무를 심고 4년정도 정성을 다해 키워 줄께..
다시 만나자꾸나..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다.
막걸리와 빵
사과나무에게 절을 했다.
고마웠다고..
감사했다고..
사랑했다고..
안녕. 또 만나자..
707118-56-054486 (안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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