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10월 29일부터 시작된 사과따기..

 

 

 

 

 

지칠대로 지쳤지만.. 쉼 가운데.. 늘 사과가 옆에 있어.. 위안이 된다.

 

 

 

 

장화가 찢어지고 닳았다.

장화를 살 시간이 없었는데..

며칠전 점심먹으로 풍산읍내 나갔다가 마침 풍산장날이라 ~~

작업복에 찢어진 장화에 보무 당당히 새 장화로~~

후식으로 붕어빵도 사서 먹으면서..ㅎㅎ

폴짝 폴짝 뛰어 본다..

다가오는 2016년도 열심히 뛰어 보자..

안경희 화이팅!

 

 

 

 

추워도 사과따기는 계속 된다.

이른 아침 일군들을 위해 불을 피우고..

따뜻한 커피와 꿀차를 위해 신랑이 더 빠른 걸음을 한다..

 

 

 

 

흐린날에도.. 사과따기는 계속된다.

사과나무 위에 올라가면.. 온 세상이 다 내려다 보인다.

오르락 내리락 배고프다..

 

 

넌 뭐니??

별사과지??

너 좋아..ㅎㅎㅎ

 

 

사과저장창고에 사과외에 유일하게 보관하는 막걸리. 맥주..

서울에서 형님이 오실때마다 사다 주신다.

 

우리 신랑 술힘으로 일한다는 말이 참 슬프다..

 

 

 

우리 신랑 머리가 하얗다..

저 가려린 몸으로 13단을 손으로 쌓았으니..

뼈골이 묻어져 내렸겠지..

낮에는 술로 피로를 달래고..

밤이면 손이 저려 잠을 이루지 못해 술로 참을 청하고..

 

저장창고 안에 2000박스정도 있는데

1년 내내 농사부터.. 수확해

밭에서 부터 수만 번을 만져야..

맛있는 사과가 내년까지 먹을수 있으니..

나도 고맙고..

우리 사과를 사랑해주신는 분들도 고맙게 댓가를 지불하고 사서 드셔 주시고.

 

우리 신랑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제일로 나부터..

내가 별사과를 제일 많이 먹으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