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올해 새로 심은 사과밭에 콩을 심었다.

기계로 내가 콩을 굴리고 새가 먹고, 가물어서 나지 않은 곳에는

다시 콩모종을 부워 하나씩 심었다.

그렇게 긴 가뭄에 우성이 아빠가 물을 푸고 이렇게 수확하게 된다.

 

 

 

 

 

 

어머님과 아이들과 함께 콩에 베고

벤 콩을 신랑이랑 나랑 한곳에 모으는 작업을 한다.

 

 

 

겨울을 춥다고 해도 일하다 보면 춥지 않다.

겹겹이 입은 옷이 많이 버겁게 느껴지고 등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기도 한다.

 

 

 

 

먼지 많고 힘든 콩타작은 나를 시키지 않는 우리 착한 신랑.

우주랑 서울 인사동에 사과홍보로 다녀온 사이 콩타작을 다 해놓고.

이렇게 함께 콩을 정선한다.

 

 

 

 

이콩은 콩나물 콩이다.

농협계약 재배로 수매할 예정이다.

올해는 다행히 콩값은 있어서 다행이다.

 

 

 

사과밭 둑으로 검은콩도 했다.

1말정도.

어머님과 친구분이 다 골라 주신다.

아버님이 계실때는 아버님과 어머님이 함께 해 주셨었는데..

 

신랑이랑 왕겨 받으로도 우린 함께 해야 한다.

나는 왕겨 내려오는 구멍을 열고 닫고

신랑은 꼭꼭 채워누르고..

 

소가 춥고 찝찝할까봐 겨울에는 더 자주 이불을 깔아주고 있다.

 

 

 

이게 바로 무농약 사과이다.

ㅎㅎ

복숭아 밭 둑으로 몇그루 있었던 20년 넘은  부사와 아오리

올해 길이 나면서 복숭아도 호두나무도 사과도 그냥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