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이번 태풍도 여전히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더 많은 나무들이 뿌리채 뽑히고 쓰러졌다.

 

 

감홍 밭 

올봄  다른농가에 비해 유난히 결실이 좋았고 실하고 고두(점박이)이 거의 없이

깨끗하게  잘자라고 있었는데 그래서 여느해 보다 더 열심히 과일솎기도 하고 밭에 또 가고 또 가고 했는데

골골히 이리도 불고 갔다.

 

 

한밭에 10그루 이상씩은 넘어지고 

다른 나무들도 힘이 들것이다. 

땅이 무를때로 물러서 겨우 버티고 있다.

 

 

 

감홍밭 피해가 제일 심하다.

산쪽에 있고.  크고 무게가 있어서 그 바람에 남아있는것이 다행일뿐.

 

 

 

 

꼭 꼭 묶어 메었던 하우스 문도 이리 찌그러지고 떨어졌다.

신랑 말로는 안 날아간것이 다행이라는데..

 

 

 

 

달려 있는 사과들도 상처가 많다.

 

 

 

길 건어에 있던 이 철망(왕겨 실는 철망-소 이불 깔아줄때 왕겨받는 용도)

남제 셋이서 겨우 든다는데..

 

 

태풍이 부는 날은 촌에 안갔다.

다음날 이른 아침 우성이우주랑 떨어진 사과를 주우러 새벽에 나갔다.

배도 고프고 지치고.. 다리도 아프고.. 오늘은 1보 후퇴 내일 다시 2보 전진